1981년작 은 오랜 시간 동안 지휘에 전념해 있던 불레즈가 다시 펜을 잡아 간만에 내놓은 대형 스케일의 작품으로, IRCAM에서 나온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곡의 제목인 '응답'에는 많은 뜻이 있는데, 1차적으로는 솔로 악기들과 실내악단 사이의 대화, 악단과 관객들 사이의 대화, 잔향과 잔향 사이의 대화(스피커를 이용한 잔향 효과가 이 곡의 핵심이다)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고, 더 나아가면 서로 다른 여러 발상들 사이의 대화, 서로 다른 여러 계층들 사이의 대화 등의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불레즈의 전작인 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은 24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 디지털 프로세서, 여섯 개의 대형 스피커, 그리고 6대의 솔로 악기(하프·글로켄슈필·비브라폰·심발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