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4

[서평]법 쫌 아는 10대(김나영, 풀빛)

법 쫌 아는 10대 | 김나영 - 교보문고법 쫌 아는 10대 | 법은 왜 생겨났고, 왜 필요하고, 왜 지켜야 할까? 교과 이해, 논술, 세특을 한 번에 완성하는 맞춤 독서모든 사건을 법의 시각으로, 법관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사회 규product.kyobobook.co.kr1.사실 이런 종류의 책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 수혜자는 과연 누구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나는 이런 책들을 아주 많이 접했는데, 대개 어린 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법률전문가들에게는 너무 쉽다. 이 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제목에서는 10대를 타겟팅한 것처럼 표방하지만 사실 10대가 편하게 읽고 이해할 만한 책은 아니다. 물론 내가 요즘 10대들의 문해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Wh..

잡담 2024.10.02

스드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문 신부가 드레스 뭐 입었는지, 메이크업이 어떤지 아무 관심 없다. 신부랑 같이 사진 찍는 친구들도 그 신부 드레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눈여겨보지 않으며, 눈여겨봤더라도 돌아서자마자 까먹는다.사실 대다수 하객들은 신부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알고 싶어하지 않고, 식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행위와 현상에 관심이 없다. 식장에서 관심있는 척들은 열심히 하지만 말 그대로 척일 뿐이다. 다만 같은 테이블에 존예녀나 존잘남이 앉으면 그 존예녀 존잘남의 얼굴은 아주 오래 기억에 남는다.물론 당신은 아닐 수도 있다. 그거 당신만 그렇다. 당신 친구들도 그렇다고? 그럼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만 그렇다. 결혼식은 그저 당사자 본인들에게만 잊지 못할 추억일 뿐이다(물론 그조차 못 될 수도 있다...

잡담 2024.06.24

[서평]산골 소년 영화만 보고 영어 박사 되다

[중고] (중고) 산골 소년 영화만 보고 영어 박사 되다 [jvl] : 알라딘[알라딘] 알라딘 인터넷서점smartstore.naver.com나는 이 책의 저자다.글쓴이 소개에 "2005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입시 위주의 공교육에 회의를 느껴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그만두었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사실 나는 '입시 위주의 공교육'에 회의를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 애초에 중학교 1학년 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아이는 없으며, 만약 느꼈다면 그것은 철없는 잼민이의 반항기질일 뿐 진지한 교육관이나 인생관에서 나오는 통찰은 아닐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공교육이ㅡ비록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고 갈수록 형해화되어가고 있지만ㅡ개인의 삶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

잡담 2024.06.16

인구론 [7] - 초판 제1장

제 1 장 문제점 지난 몇 년 동안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 자연과학의 전신] 분야에서는 경천동지할 만한 발견들이 이루어졌다. 지식의 보급은 인쇄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고, 학문의 세계는 물론 비학문의 세계조차도 자유롭고 열정적인 탐구정신으로 가득 차 있으며, 각종 정치적 문제들에 대하여도 의표를 찌르는 참신한 실마리들이 제시되고 있다. 정치세계에서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나타나 우리들의 삶을 집어삼켰는데, 그 밑바닥에는 필경 번영과 쇠락 중 어느 하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그야말로 인류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을 만한 중차대한 변혁이 일어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인류의 앞길에 관한 중요한 논쟁이 한창이다. 한쪽에는 인류가 ..

잡담/인구론 202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