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 3

피에르 불레즈 [8] - <파생 2>

아마추어 지휘자이자 음악평론가인 톰 서비스(Tom Service)가 가디언지에 이라는 제목으로 2008년 12월 런던 공연 후기를 기고한 것이 있어 번역해 본다. 짧은 영어실력에 터잡은 발번역이지만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 Why Boulez is like a bait ball Tom Service: About half an hour into Dérive 2, it came to me what the music was making me feel like ... www.theguardian.com 숨가쁜 한 주였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사이먼 래틀과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의 슈만 교향곡 전곡 사이클이 있었다.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연주였으며, 슈만은 19세기 작곡가들 중 가장 저평가된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

음악/불레즈 2017.03.09

이안니스 크세나키스(Iannis Xenakis, 1922-2001)

이안니스 크세나키스는 1922년 루마니아의 브러일라에서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크세나키스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어머니는 크세나키스가 5살일 때 출산 중 사망했지만 어린 크세나키스에게 음악적 관심을 많이 불어넣었다. 1932년 크세나키스는 스뻬체스 섬에 있는 기숙학교에 입학했다. 합창단에 가입하는 한편 기보법과 청음을 공부하며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크세나키스는 그리스의 전통 음악에 크게 경도되었으나 주로 몰두한 과목은 수학이었다. 1938년 기숙학교를 졸업한 크세나키스는 아테네로 이주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건축학과 공학기술을 전공할 계획이었지만 화성학과 대위법도 틈틈이 공부했다고 한다. 1940년 크세나키스는 아테네 국립기술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했..

음악/크세나키스 2017.03.08 (1)

로스트로포비치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집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이하 '슬라바'라고만 씀)와 아카데미 관현악단의 1975년 녹음. 40년 넘게 수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아왔기에 굳이 나까지 거기에 보태야 하나 싶을 정도인 레퍼런스 중의 레퍼런스다. 일정한 음색, 균일한 비브라토, 고정된 템포에 거침없는 운궁으로 마치 드론으로 공중촬영하듯 음표들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특정 음표에 대한 줌인을 전혀 하지 않고도 높은 몰입도를 유지한다(비슷한 컨셉의 해석을 안너 빌스마의 1989년 연주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지휘자인 슬라바와 음악학자인 빌스마가 서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음에도 같은 궤의 해석을 도출하는 것을 보면, 연구자로서의 시각과 자세는 연주 스타일에 확실히 영향을 주는 모양이다). 고전을 현대적인 언어로 논리정연하게 풀어내는 방법에 ..

음악 2017.03.08